. 행정체제 졸리 경향 권대정
jdc 대한항공 티볼트 cccc n
홈- 뉴스 - 사회

한 여대생이 남긴 '짧은 삶, 숭고한 마음씨'

22세 세상을 떠나고 아르바이트 하며 모은 돈, 대학 발전 기금 전달 [양동익 기자 2024-07-11 오전 10:29:01 목요일] a01024100247@gmail.com

PRINT :    SCRAP :

 

 

교사를 꿈꾸던 20대 여대생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며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00만 원을 대학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남겼다.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zzKxz4efgsI ?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에 재학 중이던 차수현 씨는 지난달 22일, 스물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차 씨의 아버지 차민수 씨는 딸이 교내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이라며 대학 발전 기금을 전달했다.

 

차수현 씨는 2021년 대구대 사범대 생물교육과에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 검진에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대장이나 직장에 수백에서 수천 개의 선종이 생기는 질환으로, 20여 년 전 아버지 차 씨도 이 병으로 장기간 투병한 바 있다.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병이었지만, 차 씨는 수술보다는 자연 치유를 택했다. 대장 수술 후유증을 우려한 탓이었다.

 

차 씨는 아픈 몸으로도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고, 같은 학과 문동오 교수 사무실에서 연구 학생으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차 씨는 병상에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중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 얘기를 꺼냈다.

 

차 씨는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 쓰면 좋겠다"라고 제안했고, 아버지는 "딸의 소중한 뜻이 담긴 이 돈이 교사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작게나마 응원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대는 차 씨가 평소 생활했던 사범대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에 있는 한 벤치에 그의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의 소중했던 꿈을 기리기로 했다.

 

이정호 대구대 부총장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이루 헤아릴 수 없겠지만, 같은 학과 교수로서 제자를 잃은 마음 또한 황망하기 그지없다"라며 "그의 못 이룬 꿈이 캠퍼스에 잘 간직되고 후배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On Air
시사 TV 코리아

서울 / 인천·경기 / 강원 / 충남 / 충북 /
전남 / 전북 / 영남(본부) / 제주
뉴스HOT

TV 특집 프로그램

기획기사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세종시의 상업 시설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바로 앞에 위치한 4성급 B 호텔은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