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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에서 주 대법관이 된 한국계 흑인, 패트리샤 리

주한미군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프로 보노(무료 법률 지원) 공로상’ 최초 수상 [양동익 기자 2024-08-23 오전 8:32:25 금요일] a0102410024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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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미국 네바다주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이 있다. 네바다주 역사상 최초로 백인이 아닌 아시아계 흑인으로 대법관에 임명된 패트리샤 리(49)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주한미군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리 대법관은 당시 네바다주 법관 인선위원회에 제출한 지원서에서 자신을 “외국에서 태어나 집도 없이 가난하고, 학대받으며 자란 혼혈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2jF8RvMND-k




 

리 대법관은 네바다주 대법관 7명 중에서도 독특한 인생 경험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4살 때 미국으로 이주한 후, 4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그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10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참석 차 한국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리 대법관은 소녀 가장에서 노숙자, 그리고 대법관이 된 자신의 인생을 '다이아몬드'에 비유하며 “다이아몬드는 엄청난 압력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리 대법관은 유년 시절에 대해 “8살 때 부모가 이혼했고, 영어를 못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두 남동생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난과 노숙 생활을 겪으며 학대받는 여성들을 위한 쉼터를 전전했다. “침대 밑에 바퀴벌레가 늘 기어 다니던 시절이었다”고 말한 리 대법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이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고교 시절 전교학생회장과 응원단장을 맡았고, 이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에서 심리학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조지워싱턴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라스베이거스의 법무법인 허치슨 앤드 스테펀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리 대법관은, 특히 무료 법률 지원(프로 보노) 활동에 힘썼다. 가정폭력 피해 아동, 저소득층, 대기업을 상대로 싸워야 하는 약자를 돕는 데 앞장섰고, 이러한 공로로 2013년 미국 변호사 협회가 수여하는 ‘프로 보노 공로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리 대법관은 대법관에 지원하며 자신의 과거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나처럼 어려운 출발을 한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청년들에게 “완벽하게 출발하지 못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라며 “열심히 살다 보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인 힘으로 이끌어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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