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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공포확산...'N번방'가능케 한 SNS

SNS에 피해 학교 명단 100곳이 넘어 [양동익 기자 2024-08-27 오전 9:17:28 화요일] a0102410024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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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대학에서 여학생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유포된 사건이 드러난 데 이어 비슷한 성격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E3Mf30ehEFo




 

피해자 중에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교생, 교사,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NS에 '피해 학교 명단'으로 떠돌고 있는 학교만 100곳이 넘으며, 많은 사람들이 '내 사진이나 내 자녀의 사진이 이용된 것은 아닌지'라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자들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26일 연합뉴스의 취재에 따르면, 텔레그램에서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허위 영상물을 생성·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 대화방이 대규모로 발견되었다. 인하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타깃이 된 단체 대화방 운영자 등이 검거되었으나, 전국 각 지역과 학교별로 세분된 텔레그램 대화방이 다수 존재하며, 대화방마다 수천 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대화방은 '겹지인방'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여성의 정보를 공유하고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 실제로 텔레그램의 채팅방 검색 기능을 지원하는 '텔레메트리오'에서 '겹지방'(겹지인방)을 검색한 결과, 이날 기준 3,500여 명이 구독 중인 '대학별 겹지방'이 바로 검색되었고, 그 외에도 1,800여 명이 구독 중인 '대학 겹지방' 등 유사한 텔레그램 채널도 다수 발견되었다.

 

가해자들은 주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라온 피해자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저장해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봇 프로그램'을 활용해 딥페이크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링크가 공유되기도 했다.

 

가입자 수가 십수만 명에 달하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채널도 확인됐다. 해당 채널에 입장하자마자 '인물이 한 명만 등장하는 사진을 사용해야 한다'는 지침이 제공되었고, 특정 캐릭터 얼굴 사진을 전송하자 수초 내로 얼굴에 나체 사진이 합성된 영상이 생성되었다. 이 채널의 가입자는 26일 오후 기준 13만3천400명에 육박했다.

 

현재 SNS에서는 딥페이크 영상물이 만들어진 지역과 학교 명단도 공유되고 있다. 이 명단에 포함된 학교의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전국의 중·고교와 대학교 이름이 수백 곳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가해자 신상이라며 남성 다수의 이름과 얼굴이 담긴 게시물도 확산되고 있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군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물 유포 대화방도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대화방 운영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참가자들에게 여군의 군복 사진과 일상 사진, '능욕글' 등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소식이 퍼지면서 여성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사진을 삭제하라는 조언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개인 사진을 삭제해달라는 공지문도 올렸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성착취 범죄 신고는 297건에 달했으며, 이 중 10대 피의자가 73.6%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텔레그램의 높은 보안성과 익명성으로 인해 수사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인하대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텔레그램 대화방 참가자 신원 특정에 나섰지만, 운영자 신원 확인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이버성폭력 대응 전문가들은 여성 대상 성적 대상화 문제와 기술 발전이 결합하면서 이러한 범죄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딥페이크 성범죄를 포함한 사이버 성폭력 수사를 전담팀에서 맡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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