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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가 늙어간다?

최근 방송된 세 드라마의 주연 배우 6명의 평균 나이는 51.6세 [양동익 기자 2024-08-21 오전 11:39:46 수요일] a0102410024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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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 및 주중 드라마의 주연으로 중견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며 변화하는 드라마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CJwDUbf4Gmw




 

JTBC는 이달 10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새 주말 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배우 김지수(51)와 지진희(53)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각각 데뷔 32년차와 25년차인 이들은 드라마에서 이혼한 부부로 등장해 복잡한 감정을 그려낸다.

 

ENA는 12일 첫 방송된 스릴러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베테랑 배우 손현주(59)와 김명민(51)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두 배우는 각각 살인범의 아버지와 살인 피해자의 아버지 역할을 맡아 깊은 부성애를 연기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어 KBS는 14일 방영을 시작한 수목 드라마 ‘완벽한 가족’에서 김병철(50)과 윤세아(46)를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이 드라마는 한 가족이 살인사건에 연루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며, 두 배우는 부부로 등장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이틀 간격으로 방송을 시작한 세 드라마의 주연 배우 6명의 평균 나이는 51.6세다. 청춘 드라마가 줄어들고 4050세대의 목소리가 중심이 된 이 드라마들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다. 한국은 지난달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 명을 넘기며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있으며, 드라마 역시 이와 함께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중위 연령도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중위 연령은 현재 45.7세로, 1980년 21세였던 것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50대를 ‘많은 나이’로 보지 않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분석하며, 이로 인해 오랜 경력을 가진 배우들이 여전히 주연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청춘 드라마는 멸종 위기에 처했다. 최근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았던 드라마들은 대부분 부부의 갈등이나 이혼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청춘들이 주도하는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방송 콘텐츠의 주도권이 3040세대로 이동하면서, 젊은 세대는 유튜브와 웹 드라마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드라마 시장의 축소와 안전한 선택을 추구하는 제작사들은 검증된 중견 배우들을 선호하며, 신인 배우들이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드라마 제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새로운 배우 세대의 유입이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드라마와 시청층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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