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영화인 장으로 엄수
영결식 사회는 독고영재가 [권대정 기자 2018-11-06 오전 11:45:39 화요일] djk3545@empas.com
고(故) 신성일이 아내 엄앵란과 동료 배우들의 애도 속에서 영면에 들었다.
6일 오전 10시 고 신성일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열렸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아내인 배우 엄앵란을 비롯해 한국영화인 총연합회 지상학 회장, 배우 안성기, 이덕화, 강형일, 영화진흥위원회 오석근 위원장 등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다.
이날 영결식의 사회는 배우 독고영재가 맡았다. 개식사에 이어 묵념, 그리고 약력보고 후 추모영상 상영으로 진행됐다.
추모영상에는 고인의 대표작인 '별들의 고향'을 비롯해 '맨발의 청춘' 등 다양한 작품들 속 고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상학 장례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내년 5월 이장호 감독과 영화 촬영에 들어가려고 열의를 불태웠다. 아파도 영화에 대한 생각만 가득했다"라며 "왕으로도 살고, 만인의 연인으로 살았으니 이 세상에 미련없이 떠나십시오. 당신 덕분에 우리가 행복했습니다. 한국영화의 역사고, 전설이고 신화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의 추도사가 진행됐다. 오 위원장은 "불과 한달 전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당당하고 의연하게 걸어오던 모습 떠오른다"라며 "모두를 바라보던 눈빛은 든든함을 느꼈다"라며 고인의 마지막을 떠올렸다.
유가족과 장례위원들의 분향 및 헌화가 이어지고, 유가족을 대표해서 미망인 엄앵란이 인사를 전했다.
엄앵란은 "이 아침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옛날)사진을 보니까 당신도 늙고 나도 늙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앵란은 "이 세상 떠나는데 울면서 보내고 싶지 않다"라며 "그동안 저희가 희노애락도 많았지만 엉망진창으로 살았다. 다시 태어나면 선녀 같이 공경하고 살고 싶다. 그런데 이제 늦었다. 여러분들, 댁에 계신 부인들에게 잘하세요"라며 말을 끝냈다.
영결식을 끝낸 뒤 발인이 진행됐다. 유가족과 영화인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고 신성일을 떠나보냈다.
고 신성일의 영결식을 끝낸 뒤 서울 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한다. 고인의 유골은 경북 영천의 성일각으로 옮겨진다. 고 신성일은 생전 애정을 다해 짓고 직접 살며 가꿨던 아름다운 한옥에서 영원한 잠에 들게 된다.
고 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30분 전남 화순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81세.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고 신성일은 이후에도 변함없이 활기찬 모습으로 투병생활을 계속해 왔다. 지난 10월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 레드카펫과 한국영화회고전에 참석하며 팬들과 만났으나 그것이 마지막 공식 활동이 되고 말았다.
고 신성일은 오는 9일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8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부문 수상자로 시상식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나빠진 병세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작고 하루 전에는 가족이 서울의 한 병원에 빈소를 예약한 일이 알려져 별세했다는 오보가 나오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고 신성일은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한 최고의 스타였다.
1937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세가 기운 뒤 서울로 올라와 재수를 준비하다 연기를 시작했고, 1957년 신상옥 감독이 운영하던 신필름 배우 모집을 통해 발탁되며 강신영이란 본명 대신 신성일이란 예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 신상옥 감독 김승호 주연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래 조각같은 외모의 청춘스타로 사랑받으며 무려 507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흥행보증수표로 이름을 날렸다. '맨발의 청춘'(1964년), '별들의 고향'(1974년), '겨울 여자'(1977년) 등 숱한 히트작을 남겼다. 제작자, 감독으로도 활약하는 한편 다방면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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