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결백운전 주장
검찰의 모든 혐의 부인 [권대정 기자 2019-04-13 오후 4:56:13 토요일] djk3545@empas.com
그런데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A씨가 차에서 내려 상대 운전자에게 다가가 불같이 화를 낸 것이다. 자기 진로를 방해하며 운전을 했다는 게 이유였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욕설도 했다. A씨는 결국 보복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기까지는 검찰 얘기다. 당사자인 A씨는 당시 상황을 달리 설명한다. 보복 운전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앞차가 먼저 차선을 급히 바꾸는 바람에 접촉사고가 났으며 자신은 이의를 제기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바로 배우 최민수씨다.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모욕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양심의 법'에 따라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며 자신의 명예까지 걸었다. 과연 지난해 9월 그곳 도로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3일 법원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2일 열린 자신의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고, 단 한 가지만 인정했다. 다툼이 있었던 운전자와 자신 사이에 다소 무례한 말들이 오갔다는 것이다.
최씨 측의 법정 진술을 종합하면 이렇다. 그날 최씨는 그날 도로 1차선에서 운전 중이었다. 앞차는 1~2차선에 걸쳐 주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앞차가 1차선으로 차로를 바꿨다. 이때 최씨는 앞차와 접촉사고가 났다고 느꼈다. 그러나 앞차는 사과도 하지 않고 떠났다.
최씨는 앞차에게 조치를 요구하고자 했다. 건물 주차장에 갔다가 다시 나오는 앞차를 쫓았고, 결국 앞차를 앞질러 급정거해 문제의 사고가 일어났다.
최씨 측은 맨 처음 사고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장이다. 결국 마지막 추돌사고는 앞차가 원인을 제공한 접촉사고에 대해 항의하려다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의 공소장에는 이 부분이 빠져있다고 최씨 측은 지적했다.
추돌사고로 420만원 상당의 수리비를 발생하는 등 앞차의 파손이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에도 최씨 측은 의문을 제기했다. 손괴의 의도도 없었고, 손괴가 일어날만한 상황도 아니었다는 것이다. 범퍼의 손상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고 최씨 측은 주장했다.
![]()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모욕 혐의도 부인했다. 사고 후 최씨와 피해자가 서로 다소 무례한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적으로 모욕 혐의로 볼만한 사안은 없었다는 것이다. 최씨 측은 당시 주변인들이 있었지만 이들의 실랑이에 신경을 쓸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모욕 혐의를 인정하는데 주요한 불특정·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인 '공연성'이 없었다는 취지다.
피해 차량은 최씨 측이 사실상 원인으로 지목한 접촉사고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법정에 들어서기 전 최씨는 "저에게 내려진 모든 혐의에 대해서는 절대 사실과 다르다"며 "제 양심의 법에 따라서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직업적 특성에 따른 한계를 언급하며 이번 고소로 존엄성이 훼손됐다고도 말했다.
법정을 나선 최씨는 "억울함도 있었고 감내할 여러 상황에서도 (고소 등을) 진행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제가 대외적인 위치에 있는 입장이었기 때문이었다"며 "모욕죄까지 포함돼 (상대방이) 고소를 했는데, 제가 갖고 있어야 할 제 나름대로의 존엄성과 가치를 파고들었다고 생각해 굉장히 유감"이라고 전했다.
최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5월29일 열린다. 2차 공판에서는 최씨 차량의 동승자와 피해자, 차량정비사, 사고 목격자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인천·경기 / 강원 / 충남 / 충북 / 전남 / 전북 / 영남(본부) / 제주 뉴스HOT
-
제주도 기업 ESG 경영 연계 제주형..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으로 기업의 자연보전 역할..
-
제주도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 조직개편안..
제주특별자치도가 새정부 경제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
-
제주도 2025년 상반기 제주특별자치..
제주도는 9일 오후 3시 도청 한라홀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제주특별자치도..
-
제주도 올해 버스정보시스템 보강구축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버스정보시스템 보강구축사업을 통해 버스정보안내기(BIT) ..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정원 세계적 정원도..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 일상 속 정원문화 확산과 세계적 정원도시 도약을 위해 본격..
-
2025년 제주청년대상 수상후보자 모집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청년들의 역량을..
-
제주도 전국 최초 큐알 결제 시스템 ..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과 도민들의 택시 이용 편의 향상을 ..
-
제주도 5월 연휴 약 26만명 관광객..
제주특별자치도가 5월 연휴 기간 당초 예상보다 2.3% 많은 약 26만 명의 관..
-
제주세계유산본부 관광지 및 주요 도로..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종석)는 기후변화로 증가하는 외래 및 돌발병..
-
2025년 제주교육발전특구 특별교부금..
2025년 교육발전특구 특별교부금은 지난 2월 66억 원(도 27억, 교육청 3..
-
제주도 제13대 제주연구원장 유영봉 ..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제13대 제주연구원장에 유영봉 전 제주대..
-
제주도 5개 지정기부금 사업에 대한 ..
제주특별자치도는 5월 7일부터 곶자왈 보전과 청년 유입 확대 등 도민 체감도가 ..
-
제주도 연휴기간동안 25만2000명 ..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부터 6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25만 2,000명의 관광객이..
-
제주 워케이션 프로젝트형 바우처 지원..
제주특별자치도가 민간 역량 중심의 차별화된 워케이션 모델 발굴을 위해 ‘제주 워..
-
제주도 2025년 상반기 전기이륜차 ..
제주특별자치도가 친환경 이동수단 보급 확대를 위한 2025년 상반기 전기이륜차 ..
TV 특집 프로그램
기획기사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세종시의 상업 시설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바로 앞에 위치한 4성급 B 호텔은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