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 환자 접촉자만 306명
슈퍼전파자 우려 [권대정 기자 2020-02-05 오후 3:22:09 수요일] djk3545@empas.com
"감염 경로는 조사中… 태국 여행지 또는 국제공항 감염 가능성"
태국 여행 후 국내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진된 16번 환자 A(여·42)씨가 광주 21세기병원에서 일주일 넘게 체류하면서 모두 272명을 접촉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가운데 첫째 딸 B(21)씨는 이날 18번째 확진자로 판명됐고, 나머지 가족 3명(배우자·자녀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어머니 A씨가 우한 폐렴 의심환자로 분류된 지난 3일부터 병원에서 격리돼 왔다. A씨가 무(無) 격리 상태에서 수술한 딸의 간병과 본인 진료를 위해 이 병원 3층에 머물면서 A씨가 ‘수퍼 전파자’가 되고 광주 21세기병원이 ‘수퍼 전파지(地)’가 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A씨와 접촉한 306명은 지금까지 밝혀진 확진자의 접촉 인원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전날 666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된 12번 환자는 접촉자 재분류 과정에서 이날 219명으로 줄었다. 질본 관계자는 "역학조사가 거듭될 수록 접촉자 숫자가 바뀔 수 있다"며 "12번 환자의 경우 영화관 같은 넓은 곳에서 같이 있었던 사람들과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서 잠깐 체류했던 사람들을 제외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A씨는 지난달 15일에서 19일까지 가족과 태국 여행 후 입국했고, 25일 저녁부터 오한 증상이 발생했다"며 "당시 광주 21세기병원 1인실에 입원한 딸과 함께 지냈다"고 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A씨는 딸 간병을 하는 도중에는 외출을 거의 하지 못했고, 병원에서 입원실과 외래를 오가며 폐렴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16·18번 환자는 전남대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각각 격리돼 치료 중에 있다.
질본이 추가 공개한 A씨 동선에 따르면 19일 귀국한 A씨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전남 나주시 친정집을 방문한 뒤 오후 8시쯤 광주광역시 자택으로 귀국했다. 오한 증상은 이날 저녁부터 발생했다고 한다. 26일에는 종일 집에 머물렀다.
A씨는 발열 증상이 이어지자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27일 오전 9시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 21세기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에는 딸 B가 인대접합수술을 해 입원 중이었다.
A씨는 27일 오후 6시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을 방문, 진료를 마친 뒤 오후 8시쯤 자신의 차량으로 광주21세기병원으로 돌아왔다.
A씨는 이후 2월 2일까지 광주21세기병원에서 딸 간병과 본인 진료를 위해 병원에 머물렀다.
A씨가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일주일 내내 이 병원에 머물면서 272명을 접촉한 것이다.
A씨는 지난 3일 광주21세기병원 진료 결과 폐렴 악화 소견이 나오자 다시 전남대병원을 방문해 격리조치됐고, 다음날인 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 모녀의 감염 경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증상 발현과 잠복기 등을 고려하면 A씨와 딸 B씨는 태국 여행지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고, 국제공항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태국에서 6명의 확진자가 생겼고, 태국 당국에서 확진자 이동경로 등 공조를 요청해 태국과 함께 공동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B 씨는 현재 발열, 호흡기 증상이 없다"며 "접촉자 검사에서 양성 확인돼 확진으로 분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B씨가 언제부터 감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판단은 A씨 확진 이전에 공동 노출됐거나, A씨와 같이 병실에서 가장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기도 해서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A씨 역시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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