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유행 가능성
전국민 40% 감염 가능성 [권대정 기자 2020-02-28 오후 5:04:48 금요일] djk3545@empas.com
대구外서도 집단감염 속출
전국민 40% 감염 전망까지
중증도 따라 환자 분류하고
경증환자 수용 시설 지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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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 진단키트 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솔젠트가 개발해 28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시간 진단키트. 연합뉴스 |
감염학 전문가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3월에 피크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대구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전국적인 ‘장기전’ 대비에 나서지 않을 경우 대유행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2600만 명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폭증할 경우 병상이 없어 자가격리자들이 곳곳에서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해 서울이 ‘제2의 우한(武漢)’이 될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우려도 나온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1314명(오전 9시 기준)에 이른 대구 이외 지역에서도 아직은 소규모이긴 하나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은평성모병원에서 한 이송요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입원환자, 환자 가족 등 관련 환자가 27일 기준 14명으로 늘었고, 425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29번 확진자 이후 감염원을 알 수 없어 지역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들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가정해 ‘최악의 시나리오’ 아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 JP모건은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3월 20일쯤 정점에 달하고 최대 1만 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은평성모병원과 같은 집단감염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수도권은 현재 슈퍼태풍이 오기 직전의 ‘폭풍전야’ 상태다. 대구와 같은 양상으로 수도권에 퍼지지 않으란 법이 없다”고 경고했다.
대구에서 드러난 정부의 방역 실책을 되짚어 보는 게 중요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히 수도권은 의료 인프라가 좋지만, 그만큼 이미 입원해 있는 환자가 많아 대구처럼 폭발적으로 환자가 발생하면 수용이 쉽지 않다”며 “대량 환자 발생을 가정해 환자 중증도에 따른 환자 분류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수용 계획 및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27일 대구에서는 74세 확진자가 경증상태로 분류돼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하다 숨을 거뒀다. 고령에 신장이식 이력도 있었지만, 병실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증도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치료도 받지 못하고 사망한 것이다. 엄 교수는 “우한 교민을 격리했던 방식처럼 지자체별로 미리 경증환자 수용을 위한 격리시설을 지정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가격리는 가족 간 감염 우려도 있고 완벽한 통제가 어렵지만, 격리 시설에서 관리를 하면 적은 의료 인력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중국 사례를 보면 경증 80%, 중증 15%, 치명이 5% 정도다”며 “병실 부족 시 경증 환자를 자가격리 시킬 게 아니라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경우 전 국민의 40%까지 감염되고, 연말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오전 미래통합당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의 서울대병원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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