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정상회담과 세계 평화의 섬 제주
- 제주포럼서 돌아보는 1991년 한소정상회담 - [김형인 기자 2021-06-26 오후 1:11:47 토요일] anbs01@hanmail.net
제주포럼 사무국은 지난 25일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한소정상회담 30주년을 기념해 ‘한소정상회담과 세계 평화의 섬 제주’ 세션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30년 전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만나 한반도의 냉전 종식과 평화 정착을 논의한 한소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미, 한일, 한중 정상회담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이어졌고, 평화 대화의 장으로서 제주의 역할이 부각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01년부터 개최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제주의 핵심 평화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한소정상회담과 세계평화의 섬 제주’란 주제로 열린 본 세션에는 김숙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략기획위원장(전 제주국제관계대사/전 UN대사),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초대 주 소련 대사), 세르게이 라첸코 카디프대학교 교수, 문정인 세종재단 이사장,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이 참여해 한소정상회담의 의의를 돌아보고, 세계 평화의 섬으로써 제주가 동아시아 지역안보협력과 세계 평화를 위해 나아갈 방향과 역할에 대해 모색했다.
이날 세션은 김숙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략기획위원장은 본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은 축사를 하며 “1991년 제주에서 한소정상회담이 열리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냉전이 평화롭게 종식되었듯, 언젠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을 위해서도 제주가 크게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어“2005년 제주도의 세계 평화의 섬 지정 16년을 맞아 평화의 섬 2단계를 구상 중”이라며“냉전 종식 30주년인 동시에 제주포럼 출범 2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제주포럼이 계속 발전해 아시아의 대표적인 공공 포럼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은 한소정상회담 당시 주소련대사로 모스크바에 주재했던 때를 회고했다. “제주 한소정상회담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질서의 시작이 됐다”며 한소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의 과정과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세르게이 라첸코 카디프대학교 교수는 “한소정상회담에 참여했던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평화적인 냉전 종식과 한소간 간극을 좁히는데 기여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분석했다.
이어 “특히 한국은 냉전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한소정상회담은 놀라운 성과이며, 소련이 한국을 인정하고 대화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문정인 세종재단 이사장은 “한소정상회담 당시 공산국가의 지도자가 제주도에 방문하는 것은 제주도가 동서를 잇는 평화거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이어 “도둑, 거지, 대문이 없는 3無전통은 제주도가 위협이 없고 착취가 없고 믿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이 평화 정신을 이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자’라고 제안했다”고 평화의 섬의 시작을 추억했다.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은 “한소정상회담 이후 제주의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주국제협의회 단체가 창립됐다”고 며 2005년 평화의 섬 지정까지의 일대기를 설명했다.
이어 “한소정상회담 개최 후 30년이 지났지만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일관성이 쭉 유지되어 제주의 발전으로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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