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서울 그린벨트 해제'...집값 급등 대응
수도권 신규택지 공급 물량을 5만 호, 내년 3만 호 위해 서울과 인근 지역 그린벨트 해제 추진 [양동익 기자 2024-08-09 오전 10:14:19 금요일] a01024100247@gmail.com
정부는 서울 강남권역의 집값 급등에 대응해 서울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신규 택지로 개발함으로써 집값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그린벨트 해제는 8~10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데다,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그린벨트 해제로 발생한 '로또 아파트' 논란과 녹지 감소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투브 https://www.youtube.com/watch?v=BJoF81b-yCI
정부는 올해 수도권 신규택지 공급 물량을 5만 호, 내년에는 3만 호 등 총 8만 호 규모로 확대하기 위해 서울과 인근 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8일 밝혔다.
그린벨트는 도시의 무질서한 팽창을 막고 녹지 보존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개발제한구역으로, 1971년 처음 지정된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 해제와 재지정이 반복되었다. 현재 서울 전체 면적의 약 25%인 149㎢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그린벨트를 해제하려면 공익적인 목적으로 개발 수요가 인정돼야 하며,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규모 개발사업 수요가 있을 때 30만㎡ 이상을 해제할 수 있다.
그린벨트 해제 이슈는 환경 전문가들과 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국토부는 서울시와 그린벨트 해제에 합의했지만, 아직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및 농림식품부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11월에 구체적인 해제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며, 환경영향평가도 이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에서 3등급 이하로 판정되면 국토부가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직권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는 여러 차례 그린벨트 해제 또는 기준 완화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울산 민생토론회에서 "그린벨트 해제의 장애였던 획일적인 해제 기준을 20년 만에 전면 개편하겠다"며, 경제적 필요와 시민의 필요가 있다면 지방의 경우 보전 등급이 높은 그린벨트라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한화진 장관도 기준 완화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회적·과학적 변화에 따라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배성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택지 공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은 보상과 지장물 처리 등인데, 그린벨트 해제 시 도심 개발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린벨트 해제가 서울 강남권 주택 수요를 분산시키고 집값을 안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가 2012년 강남·서초의 내곡동, 세곡동 일대의 그린벨트를 해제했을 때도 결국 주변 아파트 시세와 같아지다가 폭등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의 그린벨트 해제는 결국 강남권이 유력한데, 이로 인한 물량 공급이 시장 안정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라며 "과거 사례를 보면 그린벨트 해제가 강남 집값을 안정시키고 전체로 파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서울의 그린벨트를 굳이 해제할 필요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과 서울 인근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 주택 물량 확보는 미래세대를 위한 취지와 거리가 멀다"면서 "서울의 인구 1인당 도시 녹지 면적이 전국 평균의 10%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보존 가능한 지역은 미래세대를 위해 지키고 신도시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인천·경기 / 강원 / 충남 / 충북 / 전남 / 전북 / 영남(본부) / 제주 뉴스HOT
-
제주도 전국 최초 큐알 결제 시스템 ..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과 도민들의 택시 이용 편의 향상을 ..
-
제주도 5월 연휴 약 26만명 관광객..
제주특별자치도가 5월 연휴 기간 당초 예상보다 2.3% 많은 약 26만 명의 관..
-
제주세계유산본부 관광지 및 주요 도로..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고종석)는 기후변화로 증가하는 외래 및 돌발병..
-
2025년 제주교육발전특구 특별교부금..
2025년 교육발전특구 특별교부금은 지난 2월 66억 원(도 27억, 교육청 3..
-
제주도 제13대 제주연구원장 유영봉 ..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제13대 제주연구원장에 유영봉 전 제주대..
-
제주도 5개 지정기부금 사업에 대한 ..
제주특별자치도는 5월 7일부터 곶자왈 보전과 청년 유입 확대 등 도민 체감도가 ..
-
제주도 연휴기간동안 25만2000명 ..
제주특별자치도는 1일부터 6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25만 2,000명의 관광객이..
-
제주 워케이션 프로젝트형 바우처 지원..
제주특별자치도가 민간 역량 중심의 차별화된 워케이션 모델 발굴을 위해 ‘제주 워..
-
제주도 2025년 상반기 전기이륜차 ..
제주특별자치도가 친환경 이동수단 보급 확대를 위한 2025년 상반기 전기이륜차 ..
-
제주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특별 체험프로..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소장 홍원석)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스..
-
제주도 2025년 통합복지기금 청소년..
제주특별자치도는 2025년 통합복지기금 청소년육성계정 장학금 지원계획을 공고하고..
-
제주해녀어업 세계중요농어업유산 지정 ..
제주특별자치도가 유네스코에 이어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
-
제주도 싱가포르와 아세안 시장 진출 ..
제주특별자치도는 싱가포르 제주사무소가 2025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도내 수출기..
-
제주도 2025년산 하우스감귤 첫 출하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양창희)는 28일 서귀포시 남원..
-
제주현대미술관 전시와 특별행사 개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현대미술관이 어린이날을 맞아《페이지를 건너다: 이수지의 그림책..
TV 특집 프로그램
기획기사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세종시의 상업 시설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바로 앞에 위치한 4성급 B 호텔은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