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외부 충돌 없었다
고의 침몰설 사실사 희박 [권대정 기자 2017-03-28 오후 1:07:22 화요일] djk3545@empas.com
외부충돌 주장 다큐 만든 '자로'
인양땐 계속 SNS에 글 올리다 선체 모두 드러난 이후엔 중단
"잘못 인정하고 해명해야" 목소리
잠수함이라고 주장했던 교수는 본지에 "그렇게 보긴 어려울 듯"
김어준의 '고의 침몰설' 등도 현재로선 사실일 가능성 희박
27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이 같은 지적이 속속 올라왔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두고 '잠수함 등 외부 물체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던 네티즌 '자로'를 가리킨 것이다. 자로는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22일부터 24일까지 소셜미디어에 '세월호야 제발'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좌현을 보고 싶다' '부디 진실이 떠오르기를' 등의 글을 매일 올렸다. 그러다 선체가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온 25일부터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았다. 그는 27일까지 사흘째 침묵하고 있다.
자로는 작년 12월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김관묵 교수 등의 자문을 받아 자체 제작한 약 9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 '세월X'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자로와 김 교수는 "참사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레이더 영상에 조류보다 더 빨리 움직이는 세월호 6분의 1 크기 괴물체가 잡혔다"며 이 괴물체가 잠수함이라고 추정했다. 이들은 "세월호 왼쪽 아래에 외부와의 충돌 흔적이 있을 것"이라며 "세월호를 인양해 진상 조사를 제대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자로의 침묵이 이어지자 "주장이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한 반증이 나오면 잘못을 인정하거나 해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교수는 선체 인양 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27일 본지 통화에서 "(선체 외부 중에) 아직 공개 안 된 부분이 20% 정도 남았지만 지금으로선 잠수함 충돌이라 보긴 어려울 것 같다"며 기존 주장을 철회했다. 김 교수는 "외부 충돌설이 최종적으로 아니라고 확인이 되면 해군에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진도VTS에 레이더를 납품한 업체에 따르면, 레이더에 잡힌 괴물체는 세월호에서 유실된 컨테이너로 추정된다.
'세월호 고의 침몰설'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팟캐스트(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김어준씨는 작년 1월 '세월호 선원들이 고의로 앵커(닻)를 내려서 배를 침몰하게 만들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서 "(구출 작업 당시) 세월호 관계자들이 하얀 종이 같은 걸 가지고 나오는데 이런 특수 용지를 쓰는 선박 내 기계는 해저의 깊이를 재는 '에코 사운더'밖에 없다"며 "에코 사운더는 주로 닻을 내릴 때 사용한다"고 말했었다. 이 같은 고의 침몰설은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한 '자로'마저 무리한 주장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지만, 김씨는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겠다며 크라우드 펀딩(대중 모금)으로 제작비 20억원 이상을 모았다.
김씨 주장대로라면 인양된 선체에 닻줄(앵커와이어)이 긁힌 흔적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인양된 세월호 선체에서는 그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김씨는 27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이종인 알파잠수공사 대표를 초대해 '고의 침몰설' 주장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다이빙벨로 구조할 수 있다"며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해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세월호 참사 직후 일각에서 제기한 '세월호가 핵폐기물을 싣고 가다가 폭발해 침몰했다'는 주장도 근거 없는 괴담(怪談)으로 밝혀졌다. 폭발로 인한 침몰이라면 선체 외부 철판이 안에서 밖으로 찢어진 듯한 흔적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물 위로 올라온 세월호 선체에서 그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10일부터 본격적인 선체 조사에 나선다. 또 해수부는 정치권과 유족의 추천을 받아 만들어진 독립적인 선체조사위원회의 의견에 따라 수색 및 조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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