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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전국체전 제주에서 인천 변경

개최지 변경 개입 정황 [권대정 기자 2016-11-02 오후 1:20:37 수요일] djk354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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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제주에서 개최된 전국체전에서 승마경기 장소가 갑작스럽게 변경된 것에 대한 최순실씨 외압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개최지 변경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2014년 10월29일부터 30일까지 제주대 승마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95회 전국체전 승마경기는 경기를 불과 8일 앞둔 10월21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으로 돌연 변경됐다.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제주도 체육단체의 큰 반발에 불구하고, 대한체육회와 대한승마협회는 제주대 승마경기장 바닥 재질, 배수 문제와 마사 부족 등을 이유로 경기장을 제주에서 인천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원 지사는 그해 국정감사에서 "어떤 배경과 의도를 가졌는지 저희도 의문이다. 협회가 일부 선수 민원을 앞세워서 제주 개최를 피하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사단법인 대한체육회, 대한승마협회를 상대로 제기한 갑작스런 개최지 변경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는데, 지난해 12월 이뤄진 1심 판결에서는 일방적인 개최지 변경은 잘못된 것이라며 1억8444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이 일은 최근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계해, 경기장 변경과정에서 최씨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크게 불거졌다.

이러한 가운데 한겨레는 3일 최순실씨와의 연루 의혹으로 물러난 김종 전 차관이 개입한 흔적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차관회의에서 만난 김종 차관이 '승마협회에서 제주도에서 경기를 하려면 말을 옮겨야하는 등 불만이 많다.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드림파크 승마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차관은 "당시 김 차관이 ‘전국체전 장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 공문도 보냈다’고 해서 드림파크 승마장을 관리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국가 행사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은 전국체전을 한달여 앞둔 2014년 9월20일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금메달을 딴 곳이다.

최씨의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씨는 전국체전을 한달여 앞둔 2014년 9월 20일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대학 승마 특례입학을 준비하던 정씨 입장에서는 국내대회인 전국체전 금메달도 욕심을 냈고, 이를 위해 아시안게임에서 뛰었던 적이 있는 인천 드림파크 승마장으로 경기장 변경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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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체전 승마경기 개최지 변경과 관련해 조윤선 장관에게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오영훈 의원.
이러한 의혹은 2일 오후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부 예산안 질의에서도 크게 제기됐다.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은 승마경기 장소가 인천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오 의원은 "대회 보름을 앞두고 인천으로 경기 장소가 바뀌었다"면서 "대한체육회 전국대회 규정을 보면, 조직위원회 3개월 전까지 대한체육회 해당 종목 경기개최 장소 변경을 신청하게 되어 있는데, 당시 대한체육회가 이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경기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오 의원은 "현재 제주도가 1심 부분승소 중이고,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는 2014년 9월에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유라 씨가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 그 이후 승마선수들이 갑자기 진정서를 승마협회로 제출해 경기장소를 인천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고, 실제 경기장소가 인천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라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사실 관계를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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