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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공군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시연 중인 공군 6전대 해상탐색 구조대. 사진=위키피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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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국회의원. |
국방부가 제주도에 공군기지 조성을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일 전망이다.
2일 국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남부탐색구조부대의 부지 검토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2018년에 실시할 계획임이 드러났다.
위 의원이 국방부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부탐색구조부대의 총사업비는 2950억원, 사업기간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개년이다.
또한, ‘2018~2022 국방중기계획(안)’의 연도별 예산을 보면 2018년 1억5000만원, 2021년 8억7000만원, 2022년 80억7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2018년의 1억5000만원은 선행연구예산이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연구용역은 부지 위치, 사업 및 부대 운용 규모 등을 검토하기 위해 실시될 예정이라고 위 의원실은 밝혔다.
위 의원은 연구용역이 진행되면 사업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남부탐색구조부대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1997년 최초로 ‘국방중기계획(1999~2003)’에 제주공군기지 계획을 반영한 이후 매년 순연해 반영해 왔다. 사업명칭은 2006년 ‘제주공군기지’에서 ‘남부탐색구조부대’로 변경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측은 “구체성 없는 서류상 계획”에 불과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위 의원실은 전했다. 하지만, “연구용역 추진계획이 확인되면서 이러한 주장은 향후 설득력을 더 잃을 것으로 보인다”고 위 의원은 주장했다.
위 의원은 특히 공군 관계자가 “제2공항에 남부탐색구조부대를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한 점에 주목했다.
또, 남부탐색구조부대의 규모 등을 묻는 질문에 “공항과 연계하는 경우 수송기와 헬기를 주기하는 계류장과 건물 등 필수지원 시설만이 소요되므로 기존 공군부대와 비교해 현저히 작은 규모”라며 제2공항과 연계한 추진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점도 문제로 봤다.
기존에 언급되고 있던 알뜨르 비행장의 활용가능성에 대해서도 “창설위치에 대해서는 아직 사업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관련 기관과 계속 협의하여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