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11월 넷째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내려간 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올라 93%다.
박 대통령의 세대별 지지율은 20대 0%, 30대 0%, 40대 4%, 50대 6%다. 60살 이상은 지난주와 동일한 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20대와 30대는 각각 156명, 183명이 설문에 응했는데,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가 단 한명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4%, 인천·경기 2%, 대전·세종·충청 7%, 광주·전라 1%, 대구·경북 3%, 부산·울산·경남 5%다. 이 가운데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은 박 대통령 ‘부정평가’가 87%, ‘어느 쪽도 아니다 + 모름·응답거절’이 9%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지역들에서 ‘부정평가’가 90%를 넘고 ‘어느 쪽도 아니다 + 모름·응답거절’이 1~4%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대구·경북에서는 이른바 ‘샤이(shy) 박근혜’(부끄러워서 박 대통령 지지 표명을 유보하는 층)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강원과 제주는 조사 대상이 50사례 미만이어서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고 갤럽은 밝혔다.
정당 지지율도 여당인 새누리당은 지난주 15%에서 3%포인트 하락한 12%로, 창당 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34%로, 박근혜 정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일주일 사이 2%포인트 오른 16%로, 2위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1%포인트 올라 7%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