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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남도 울려퍼진 남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권대정 기자 2018-04-04 오전 11:47:07 수요일] djk354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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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의 한(恨)을 위로해온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가 ‘국가추념일’에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처음으로 울려 퍼졌다.

<잠들지 않는 남도> 합창은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 다음 순서로 진행됐다. 작곡가 김형석의 피아노 연주에 4.3희생자유족들로 구성된 4.3평화합창단이 목소리를 입혔다. 가수 안치환이 부른 원곡을 서정적인 느낌으로 편곡했다.

매해 4.3추념식 마다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는지를 두고 숱한 논란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4년. 4.3과 아무런 연관 없는 성악곡 <아름다운 나라>가 합창곡으로 채택되면서 논란을 낳았다.

‘참 아름다운 많은 꿈이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행복한 내가 아니냐’, ‘큰 바다있고 푸른 하늘 가진 이 땅 위에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 아니냐’ 같은 가사 노래를 3만 여명에 달하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부르는 건 이질감이 크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그 다음해 추념식에서 <잠들지 않은 남도>, <애기동백꽃의 노래>가 후보곡으로 거론됐지만 결국 행정자치부가 제외시켜 무산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2015년 전국 공모를 통해 <섬의 연가>, <빛이 되소서>를 4.3 노래로 채택했다. 재단이 선정한 4.3 노래는 이후 추념식에서 불렸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엄혹한 시기에 만들어져 4.3을 위로해온 <잠들지 않는 남도>를 추념식에서 불러야 한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됐다. 그리고 올해 70주년 추념식에서 희생자 유족 합창단이 직접 부르는 순간까지 오게 됐다.

다만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는 ‘제창’이 아닌 대표자가 대신해서 부르는 ‘합창’이라는 점에서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뿐만 아니라 5.18 민주묘지에 모인 모든 광주시민이 한 목소리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잠들지 않는 남도>가 합창으로 불린 이유에 대해 추념식 주관 부처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전적으로 유족 결정에 따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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