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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속 타들어가는 제주

농산물 메말라가 [권대정 기자 2018-08-02 오후 4:45:39 목요일] djk3545@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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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메말라가고 있다. 지난 7월 한달간 강수량이 평년에 한참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 장마와 함께 가뭄이 제주를 덥쳤던 지난해보다 더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지난 1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제주도 7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에는 36mm의 비가 내렸다. 평년범위 191.0~320.6mm에 한참을 못 미치는 수치다. 

196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비가 적게 내린 7월로 기록됐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마른장마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적게 내렸던 것과 비교해도  적은 수치다. 지난해 7월 한달간 내린 비는 43.5mm였다. 

1961년 이후 7월 강수량이 가장 적었던 해는 역대급 가뭄이 제주를 덮쳤던 2013년의 16.8mm다. 

기상청은 “7월 초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북상과 장마전선으로 비가 내렸지만 평년보다 일찍 장마가 종료됐다”며 “그 이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도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장마기간은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짧았다.  

때문에 제주에서는 일찌감치 가뭄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마른장마와 함께 가뭄이 제주를 덮쳤던 지난해보다 7월 한 달간 더욱 적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에는 이미 곳곳에서 땅이 메마르고 있기 때문이다.

콩 등 일부 작물에서는 생육부진 현상이 나타나는 등 초기 가뭄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제주도는 지난달 24일 농작물 가뭄극복을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2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제주의 주요지점별 토양수분 상황은 매우건조가 4곳, 초기가뭄이 15곳, 약간건조가 6곳, 적습이 5곳이다.

초기가뭄의 경우는 지난달 20일 기준 7곳이었다. 10일 정도가 지나면서 초기가뭄 현상을 보이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가뭄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한림읍의 한 농민의 경우 “아침저녁으로 물을 계속 주고 있지만 계속해서 땅이 말라가고 있다”며 “가뭄이 지속될 경우 양배추 등의 파종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물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당근산지로 유명한 구좌읍 역시 가뭄이 지속되면서 당근 파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8월에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제주도내 가뭄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8월 중순을 넘어가면서 강수량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제주도는 현재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관정 및 양수기 등 시설?장비 점검과 가동 준비,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급수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도내 148개 급수탑의 전면 개방과 저수지 및 용천수의 개방, 동원 가능한 급수원의 최대한 가동, 급수 수송이 가능한 차량의 총 동원 등 급수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도 세운 상태다. 

나아가 도는 지난해 격일제 급수 등의 제한급수 경험도 반면교사 삼고 있다. 어승생 저수지 등 주요 저수지에 충분한 양의 물을 확보해 두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8월7일부터 35일간 애월과 한림의 중산간 마을을 중심으로 격일제 급수제가 이뤄진 바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다”며 “올해는 제한급수에 대한 우려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비교해서 전체 강수량은 부족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산간에 비가 많이 내렸다”며 “어승생 1,2 저수지에 충분한 양의 물을 확보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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