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확장공사 백지화
시민단체 철회 요구 [권대정 기자 2018-08-10 오후 2:30:30 금요일] djk3545@empas.com
제주도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중단시키고 여론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확장공사 강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시민사회진영이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백지화를 간곡히 부탁했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9일 성명을 내고 “한 번 파괴된 자연환경과 경관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오랜 교훈을 잊지 말고 부디 사업을 백지화해주길 바란다”고 원희룡 도정에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우수한 경관은 제주도를 찾게 하고 제주도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근간이다. 우리의 근간을 파괴하고 무너뜨려 제주도의 가치를 훼손하고, 미래세대에 가혹한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은 제발 그만두길 바란다”며 “기왕에 매입한 도로공유지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연대회의 쪽은 이번 공사가 갖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제주도는)당장 교통량이 문제라고 하나 실제 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하나 같이 심각한 불편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도리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해서라도 비자림로의 경관이 지켜지길 바라는 여론이 대다수”라며 “결국 제주도가 내세우는 교통량 문제와 이번 확포장공사가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반박했다.
또 “국토부와 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 주민들간의 합의로 사전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인데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제2공항을 전제로 미리 이 구간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원희룡 지사가 나서고 지역구 도의원과 오영훈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국비를 동원한 제2공항 연계도로 건설사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대회의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도민 의견도 묻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아름다운 도로로 지정된 곳으로 도민들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 온 비자림로에 대한 대규모 숲 훼손이 진행됨에도 이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도 의견을 묻지도 않았다는 점도 문제”라며 “제주도는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라고 해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지역주민들은 이번 공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도민의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도정이 과연 이를 실천하고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대회의는 선족이오름 사면이 훼손될 우려도 있다는 점을 들며 “절대보전의 가치를 지닌 오름 사면마저 깎아가며 이곳에 도로를 확·포장해야 할 이유는 없다. 특히 제주도정의 미래비전과 청정과 공존이라는 대원칙에 이번 공사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 쪽은 “제주도 입장대로라면 교통량이 많고 민원이 있으면 모든 도로를 다 확·포장 할 것인가? 그렇다면 516도로도 교통량이 많으니 대규모 확·포장을 진행하고 아름다운 숲터널도 밀어 버릴 것인가?”라며 “전농로도 교통량이 많고 불편하니 수십년 그 자리를 지켜온 아름다운 벚나무를 뽑고 도로를 넓힐 것인가?”라고 제주도정에 반문했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인천·경기 / 강원 / 충남 / 충북 / 전남 / 전북 / 영남(본부) / 제주 뉴스HOT
-
2025년 풋귤 출하농장 지정 완료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 풋귤 출하농장 지정을 완료하고, 214농가가 지정돼 ..
-
2025년 제1차 제주관광진흥협의회 ..
제주도는 26일 2025년 제1차 제주관광진흥협의회를 열고 대국민여행지원 사업과..
-
제주도 올여름 축산재해 대책 마련
제주특별자치도는 올여름 폭염·태풍·집중호우 등 기상재해로부터 축산농가를 보호하기..
-
제주도-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단지 내..
제주특별자치도와 (재)제주테크노파크(원장 지영흔)는 용암해수단지 내 기업 입주 ..
-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태국방콕에서 식..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이 도내 식품기업의 아세안시장 진출을..
-
제주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후보지..
제주특별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발표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 평..
-
제주도-현대홈쇼핑과 업무협약 체결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대표 TV쇼핑 유통기업인 현대홈쇼핑과 제주 농수축산물 판매..
-
제주도 신혼부부와 출산가구 위해 주택..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거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신혼부부와 출산가구를 위해 복권기금 재..
-
제주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심 아시아..
제주특별자치도가 베트남·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수산물 시장 공략에 박차..
-
제주도-넷플릭스 제주 콘텐츠 세계화 ..
제주특별자치도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와 손잡고 제..
-
제주도-싱가포르와 경제 문화 협력 확..
제주특별자치도가 싱가포르와의 경제·문화 협력을 항공 직항노선 성공에 이어 농축산..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요가로 몸, 명..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2025년 6월 10일부터 7월 1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
-
제주도 한림읍 비양도 첫 드론 배송 ..
제주특별자치도가 국토교통부의 ‘2025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한..
-
제주농업기술원 '청년농업인 학교' 운영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이 지역 농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
-
제주도-홍콩 협력 강화방안 논의
제주특별자치도와 홍콩이 경제, 교육, 관광, 무역,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
TV 특집 프로그램
기획기사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세종시의 상업 시설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바로 앞에 위치한 4성급 B 호텔은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