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시립박물관 일방적 지정 논란
여수시 의회 발끈 [권대정 기자 2019-01-19 오후 5:47:53 토요일] djk3545@empas.com
여수시가 여수시립박물관 건립부지 선정과정에 특정 장소를 겨냥해 일방적으로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시의회와 단 한 번의 협의도 거치지 않고 시 집행부에 의해 부지가 ‘석보’터로 확정된 것처럼 보도되고 이를 내부적으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여수시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박성미)는 지난 15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여수시 문화예술과장으로부터 그간의 박물관 건립 추진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추진과정상에 드러난 여러 문제점을 제기했다.
기획행정위는 박람회장, 여수석보, 남산공원, 선사유적공원, 웅천 이순신공원 등 다양한 입지가 거론되어 여론조사를 거쳤음에도 집행부에서는 ‘석보’터를 최적의 장소로 선정해 시의회와 사전협의 없이 문체부에 공립박물관 설립 사전 타당성 평가를 신청하려 한 점을 지적했다.
위원들은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수립 용역이 진행 중인 상태이기 때문에 박물관 입지 선정지로 석보를 확정하기 이르다는 설명이다.
여수시는 오는 25일까지 전남도에 박물관 설립 사전 타당성 평가를 신청하고 내달부터 문체부의 사전 타당성 평가와 기재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 등을 받을 계획이다.
박성미 위원장은 “오늘 집행부의 설명을 들어봐도 박물관 부지가 ‘석보’터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점만을 강조하는 느낌”이라며 “후보지의 하나인 박람회장의 경우 박람회재단과 업무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는 부지선정과 관련해 소통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호 부위원장은 “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수행하는 기관에 박물관과 관련한 역사학자가 없다”고 지적한 후 “특히 1차 용역보고서에 우리시에서 전시할 수 있는 유물목록이 없다”며 담당부서에서 좀 더 책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창곤 의원은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시민들이 박람회장 내 시설의 리모델링을 통한 박물관 건립을 요청하고 있는데, 집행부에서는 석보터에 맞추어 용역을 추진하고 관련 자료를 외부에 내보내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여론을 듣고 이를 반영해 나가는 행정절차가 답답한 실정“이라며 정확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획행정위원들은 한목소리로 “박물관 건립부지 선정은 굉장히 중차대한 사안인데도 의회와 사전협의 없이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특정 장소로 몰아가고 있다”며 “부지선정 문제는 용역 결과 자료를 토대로 시의회와 협의 후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에서 별도 추진한 시민 대면 설문조사 결과와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서 등 공개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공청회 과정이나 중간용역에 참여한 자문위원들이 석보 터가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내부적인 검토 과정에서 유력한 터라는 의견이었지만 공식적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람회장내 박물관 신축과 리모델링 의견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박람회장 내 박물관 위치는 습도라든지 기타 제반 사항을 검토했을 때 유물 보관상 부적합하다는 의견이었다. 박람회장 주제관 리모델링 또한 창문이 없는 등 구조상 문제가 많아 리모델링 비용이 더 들어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여수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여수시앱 시민소통광장) 결과를 보면, 박물관 건립 추진방식에 대해서 기존 건물 리모델링에 시민 77%가 찬성했으며 건물 신축을 지지한 시민은 23%에 머물렀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할 경우 적당한 장소로는 박람회장(주제관)이 70%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박물관 건물을 신축할 경우에도 박람회장이 35%로 가장 선호되었으며 화장동 선사유적공원(20%), 여수석보(16%), 웅천 이순신공원(15%)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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