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몀 체감온도 35도
열대야는 말복 지나야 물러나 [권대정 기자 2023-08-01 오전 11:45:34 화요일] djk3545@empas.com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등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거기다 전국 곳곳에 갑작스런 소나기가 쏟아지는 등의 이상기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뒤덮은 두 개의 더운 고기압 기단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이날 최고체감온도는 35도 안팎을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35도, 대전·전주·광주·대구 36도, 부산·제주 34도 등 31도에서 36도를 오르내리겠다.
밤에도 더위는 이어지고 있다. 제주는 올해 들어 이미 24일째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강릉도 지난달 22일부터 9일째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는 우리나라 대기를 뒤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벳고기압, 두 기단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엘니뇨의 영향이라고 진단한 전문가도 있었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열돔(HEAT DOME) 현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에 머물며 대기 하층에 뜨거운 수증기를 공급하고 있고, 그 위쪽 대기 상부에선 티벳 고기압 가장자리로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며 "대기 상·하층이 뜨거운 공기로 차 있다"고 했다. 다만 "이는 두 개의 고기압이 맞물려 발생하는 현상으로, 기압계의 정체로 열이 축적돼 형성되는 열돔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역시 "공기의 흐름이 빠른 편이라 열돔 현상이라 보긴 어렵다"며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이어 "엘니뇨 시기엔 적도 지역으로부터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뜨거운 공기가 밀려 올라오는 경향을 보이는데, 엘니뇨 첫 해인 올해 그런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 바다의 수온이 따뜻해지는 현상으로, 라니냐(바다의 수온이 따뜻해지는 현상)와 번갈아가며 3~7년 주기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가량 높으면 엘니뇨로 본다. 지난번 엘니뇨는 전 지구적 무더위가 찾아왔던 2016년 발생했다. 올해는 엘니뇨가 시작하는 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등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거기다 전국 곳곳에 갑작스런 소나기가 쏟아지는 등의 이상기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뒤덮은 두 개의 더운 고기압 기단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감상하며 열대야를 이겨내고 있는 모습. 2023.07.31. kch0523@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3/07/31/NISI20230731_0019979896_web.jpg?rnd=20230731210957)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오르고, 열대야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등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거기다 전국 곳곳에 갑작스런 소나기가 쏟아지는 등의 이상기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뒤덮은 두 개의 더운 고기압 기단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감상하며 열대야를 이겨내고 있는 모습. 2023.07.31. kch0523@newsis.com
이런 무더위가 말복을 넘어서도 지속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김 교수는 "보통 말복이 지나면 여름도 끝나간다고 하는데, 문제는 여름의 폭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며 "최근엔 9월에도 더운 날이 많았고, 10월에도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짚었다. 그는 "집중호우 등의 변수가 있겠지만, 폭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했다.
우 통보관 역시 "다음 주까지도 우리나라 낮 최고 기온은 33~35도에 육박할 것이라 예측된다"며 "당분간은 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남쪽에서 북서진하는 태풍 '카눈'이 바람을 형성시켜 남쪽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밤에도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와 열대야 현상이 급증하게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통계적으로 보면 8월이 여름 중에 가장 덥다"며 "우리에겐 아직 8월이 남아있는 셈"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61명이 늘어 누적 11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추정 사망자는 전날 3명으로, 누적 13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온열질환 환자 수(1117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수(1048명)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n Air
시사 TV 코리아

서울 / 인천·경기 / 강원 / 충남 / 충북 / 전남 / 전북 / 영남(본부) / 제주 뉴스HOT
-
제주도 2023 제주감귤박람회 개막식..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0일 오전 10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2023 제주감..
-
세계유산본부 제주한란전시관 체험프로그..
세계유산본부 제주한란전시관에서는 12월 24일까지 주말마다 과학실습(조직배양 및..
-
제주도 2025년 9급 공무원 시험 ..
제주특별자치도는 2025년부터 9급 공무원 시험의 국어·영어 과목 출제기조를 전..
-
제주도 필리핀 세부 제주상품 판매거점..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수출(희망)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 구축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
제주도 겨울철 폭설 및 한파 대응 농..
제주특별자치도는 겨울철 재해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겨울철 폭설 ..
-
2023제주국제청년포럼 열어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및 도 일원에서..
-
2023 제주국제청년포럼 제주-동남아..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오전 10시 제주소통협력센터 다목적홀에서 ‘2023 제주..
-
제주도 고3청소년 대상 청년정책 설명..
제주특별자치도가 예비청년인 고3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고등학교를 방..
-
2023제주 이장협의회 역량강화 워크..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오전 10시 아젠토피오레컨벤션에서 2023년 제주특별자치..
-
제주도 제23회 최담난 방어축제 열려
제주특별자치도는 23~26일 4일간 모슬포항 일원에서 제주 대표 수산물인 방어를..
-
2023 제주국제건축포럼 개최
제주를 비롯한 세계 각국 도시의 공통 현안을 공유하며 제주 건축문화의 발전과 진..
-
제주도-노르웨이, 탄소중립 실현과 해..
제주특별자치도와 노르웨이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과 해양환경 보전을..
-
제주도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주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을 ..
-
제주도 노루 4800여마리 서식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희찬)는 노루 개체수 조사를 통해 제주 전역..
-
제주도 제주고향사랑 기부자 특별 우대..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고향사랑 기부자를 위한 제주만의 특별한 우대혜택을 16일부..
TV 특집 프로그램
기획기사
정읍 무성서원, 세계유산 됐다!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 자리한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은 우선 우아한 건축미가 인상적이다. 군더더기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