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 후 인근 상권 매출 '쑥'
음료 및 생수 판매 크게 늘어 [권대정 기자 2022-06-11 오후 1:16:11 토요일] djk3545@empas.com
지난 5월 청와대 본관 개방에 따라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전민규 기자
지난달 10일 개방 이후 개방된 청와대에 하루에 약 4만명이 방문하면서 인근 상권이 살아나고 부동산 투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처음 우려와 달리 사람들이 계속 몰리고 있다”며 “분위기가 몇 년 더 이어지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10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청와대 인근 점포의 주요 상품 매출이 전년보다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판매량이 증가한 상품은 보리나 녹차로 만든 차음료(236.7%)다. 플라스틱 얼음 통에 넣어 마시는 아이스드링크(181.9%)와 얼음(163.4%)도 매출이 증가했다. 청와대 인근 편의점 주인은 “청와대에 입장하기 전에 생수와 음료수를 사러 방문하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다른 편의점 업체 통계에 따르면 립밤이나 선크림 같은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70%로 눈에 띄게 늘었다. 다만 편의점 점주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기 전에는 경비대 대원들이 단체로 도시락이나 단백질 음식을 사 갔는데 요즘은 이익이 크게 남지 않는 상품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래픽=전유진 yuki@joongang.co.kr
“처음엔 대통령실 옮긴다고 걱정 많이 해”
인근 음식점에서는 오전부터 방문객이 늘어 영업시간을 늘리거나 직원을 더욱 채용하고 있다. 22년 동안 갈비집을 운영했던 음식점 주인은 “처음에는 대통령실을 옮긴다고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이제는 시위가 사라져 동네가 조용하고 점심시간이 아닌 때에도 줄을 서서 식사를 기다릴 정도로 가게 사정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1년 6개월 동안 청와대 인근에서 떡볶이집을 운영한 최이윤씨는 “오전 11시에 가게를 열었는데 이제는 오전 9시에도 찾는 고객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인근 지하철 경복궁역도 사람이 붐빈다. 금천교 시장 맥주집에서 일하는 점원은 “청와대 개방 직후에는 오후 3시에 가게 문을 열자마자 만석이었다”며 “청와대 관람이 장기간 지속되고 문화 행사가 계속 열리면 매출이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통령실이 서울 용산구로 이전함에 따라 경호와 관련된 공공기관 건물이 용도 변경돼 대규모 주거 단지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최은숙 공인중개사는 “고도 제한이 풀리면 10층 이상 주상복합단지를 건축할 수도 있어 인근 주택 구매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서울 내에 청와대 같은 깨끗한 자연환경을 끼고 있는 지역도 드물다”고 전했다.

그래픽=전유진 yuki@joongang.co.kr
공공기관 용도 변경 기대에 부동산 문의도
청와대 방문은 현재도 무작위 추첨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10일 오후 기준으로 청와대 관람 예약 사이트(reserve.opencheongwadae.kr)에는 이미 단체관람(20~50명)은 가능한 날(7월 9일)까지 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황이다. 개인(1~6명) 방문객도 7월 첫째 주까지 주말 예약이 어렵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12일부터 하루 관람 인원을 3만9000명에서 1만명 많은 4만90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까지 청와대 관람 신청자는 659만명을 넘었고, 관람자는 57만4000여명이었다.
청와대 내부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 공연도 이어진다. 가수 비(본명 정지훈)는 17일 오후 7시에 청와대 내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도 방송된다. 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넷플릭스 촬영과 함께 진행되므로 리허설을 함께 해야 하며 곡 수가 한정적일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청와대 본관 앞 정원 야외무대에서 꾸려져 KBS ‘열린음악회’가 열렸다. 당시 무대에 거미?브레이브걸스?인순이 등 여러 가수가 출연했다.
<저작권자 ⓒ 시사TV코리아 (http://sisatvkorea.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인천·경기 / 강원 / 충남 / 충북 / 전남 / 전북 / 영남(본부) / 제주 뉴스HOT
-
제주도-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단지 내..
제주특별자치도와 (재)제주테크노파크(원장 지영흔)는 용암해수단지 내 기업 입주 ..
-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태국방콕에서 식..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 경제통상진흥원이 도내 식품기업의 아세안시장 진출을..
-
제주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후보지..
제주특별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발표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 평..
-
제주도-현대홈쇼핑과 업무협약 체결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대표 TV쇼핑 유통기업인 현대홈쇼핑과 제주 농수축산물 판매..
-
제주도 신혼부부와 출산가구 위해 주택..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거비 부담으로 고민하는 신혼부부와 출산가구를 위해 복권기금 재..
-
제주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심 아시아..
제주특별자치도가 베트남·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수산물 시장 공략에 박차..
-
제주도-넷플릭스 제주 콘텐츠 세계화 ..
제주특별자치도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와 손잡고 제..
-
제주도-싱가포르와 경제 문화 협력 확..
제주특별자치도가 싱가포르와의 경제·문화 협력을 항공 직항노선 성공에 이어 농축산..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요가로 몸, 명..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2025년 6월 10일부터 7월 1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
-
제주도 한림읍 비양도 첫 드론 배송 ..
제주특별자치도가 국토교통부의 ‘2025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한..
-
제주농업기술원 '청년농업인 학교' 운영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이 지역 농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
-
제주도-홍콩 협력 강화방안 논의
제주특별자치도와 홍콩이 경제, 교육, 관광, 무역,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
-
제주숲 핫플 선정사업 추진
제주특별자치도가 도시숲과 가로수길의 새로운 가치 발굴을 위한 ‘제주숲 핫플(JI..
-
제주도 기업 ESG 경영 연계 제주형..
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으로 기업의 자연보전 역할..
-
제주도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 조직개편안..
제주특별자치도가 새정부 경제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정부경제정책추진단..
TV 특집 프로그램
기획기사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종시의 굴욕 세종시의 상업 시설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바로 앞에 위치한 4성급 B 호텔은 25일까지..